[작가 미상]
촛불 들고 이 밤도
목 놓아 외치는 사람들 있다
그대들은 지난
2008년 4월을 그리워하는가
광우병 소에 어머니가 아버지가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죽어 나간다며
피 말리게 걱정하던 그날을
촛불 들고 다시모여
소리높이 외치는 사람들이여
그대는 오늘
그날을 참회하려 함인가
아니면 또 다른 거짓의 촛불을 들었는가
그러나 그대는 알리라
어둠의 촛불은 마침내 꺼지고 말 것임을
촛불 들고 오늘도
밤하늘 달구려는 사람들이여
그대는 이제
그 일렁이는 거짓의 촛불을
그만 끔이 좋지 않겠는가
언젠가 그대가 떠난 후
이 땅에 살아갈 사랑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