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국립공원 주왕산에 아열대, 열대지역(예: 필리핀,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에 분포중심지를 가지고 있는 상록의 초소형 양치식물(고사리식물종)인 ‘부채괴불이끼’가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계명대학교 한국생태계관리연구소(소장:김종원 교수) 식생 조사팀에 의해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부채괴불이끼’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와 한반도 최남단 지역 중에서도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곳에서만 아주 드물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냉․온대 지역의 한 가운데이면서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혹한 추위로 잘 알려진 청송지역에서 이 식물이 발견된 것은 지구적 수준에서 가장 추운 장소에서 서식하는 최북단 개체군 가운데 하나로 학술적, 국가적으로도 귀중한 종자원으로 평가된다.
밝고 건조한 입지조건에서는 서식할 수 없는 서식처 민감종인 이 식물은 주왕산지역에서도 책상하나 이하 크기의 미소(微所) 서식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서식조건이 조금만 달라져도 쉽게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김종원 교수팀의 연구책임자의 견해이다.
조사팀의 연구책임자에 따르면 불특정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정확한 위치정보는 공개하기가 어려우나 이식물의 대량 증식이 이루어 질 경우 도시민들을 위한 실내 청정 환경의 바로미터 식물자원으로 활용가치가 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