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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터키 태권도 사랑, 한국 못지않네

김진한 기자      2013.09.17 19:25    0

양국 대표 시범 공연 기립박수 환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문화체육관광부 연계행사로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15일 0시) 이스탄불 TIM Show센터에서 개최된 ‘한·터 태권도 교류의 날’. 태권도 사랑이 종주국인 한국 못지않음을 보여주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규 주 터키 한국대사, 메틴 샤힌 터키태권도협회장, 카즘테킨 이스탄불주 부지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르벳 타제굴, 터키 태권도 수련학생, 한류팬클럽, 교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해 태권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상규 주 터키 대사는 축사를 통해 “터키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강국”이라며 “제2의 세르벳 타제굴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터키 학생들로 구성된 ‘주 터키 한국문화원 태권도 시범팀’이 겨루기와 격파시범, 깜찍한 태권 댄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아리랑 태무 시범단’은 파워풀 하면서도 절도 있는 태무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접목한 퓨전 태권도, 고공 격파시범, 화약 송판 깨기 등 화려한 기술도 펼쳐 보여 열렬한 기립박수를 받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세르벳 타제굴 선수는 이날 특강에서 “태권도를 통해서 예절과 존경심, 정직함과 성실함을 배웠고, 이러한 태권도의 정신을 실천해 성공한 거 같다”며 “여러분도 성실하게 태권도를 배우길 바란다”고 권해 수련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줬다.

마지막으로 태권도와 한국무용, 비보이, 타악공연을 예술로 발전시킨 한국의 ‘탈(TAL)’ 공연팀의 웅장한 퍼포먼스가 90분간 펼쳐지자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류팬클럽 ‘코리아팬즈’ 회원 라비(여.24)는 “터키에서 축구 다음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가 태권도”라며 “터키에서 태권도 사랑은 대단하다. 오늘 태권도 공연도 정말 최고였다”고 전했다.

88서울올림픽 때 동메달을 따 터키에 첫 태권도 메달을 안겨준 메틴 샤힌 터키태권도협회장은 “터키 태권도인구는 27만 명에 달하고 터키는 33년간 태권도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오늘 이 행사는 태권도를 문화로 승화시키고 양국의 관계를 견고하게 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성동표 감독은 “아리랑 태무 시범단은 결성된 지 20년 가까이 됐고 이 시범단에 들기 위해 다른 도시에서 이 학교로 전학 온 학생들도 있다”며 “이스탄불-경주엑스포 메인 무대에서 초연을 한 지난 12일부터 공연 장소마다 따라다니는 열혈 팬도 생겼다”고 터키에서의 인기를 귀띔했다.
아리랑 태무 시범단 주장인 조재구(18) 학생은 “엑스포에 참여하기 위해 한 달간 하루 8시간씩 맹훈련을 가졌다”며 “고된 시간이었지만 태권도로 우리나라를 알리고 관객들이 열광해 주니까 보람이 크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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