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연은 엠블렉, 에일리, FT아일랜드, 미쓰에이, 비스트, 슈퍼주니어 등 한국을 대표하는 K-POP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한류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K팝 팬들은 모두 일어서서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고 뛰는 등 스탠딩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들의 사진이나 한글 이름을 새긴 티셔츠를 입고, 태극기, 터키국기, 풍선, 형광봉, 플래카드를 흔들며 3시간 내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 공연은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한국(9월 13일 방송)과 전 세계 80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TRT를 통해 터키 전역에도 송출된다.
이날 K-POP페스티벌에서 사전행사로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홍보동영상이 상영돼 한류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공연에서 엠블렉은 ‘모나리자’, ‘스모키걸’ 등을 부르며 재킷을 벗어젖히는 등의 섹시하고 정렬적인 몸짓을 드러내 현지 팬들을 더욱 열광케 만들었다.
에밀리가 터키민요인 ‘우스크다라 기데리켄’을 열창하자 터키인들은 우리말로 ‘대박’이라며 크게 환호하며 입을 모아 합창했다.
FT아일랜드는 최고의 무대 매너로 팬들을 사로잡았고, 미쓰에이는 터키가 사랑하는 빨강색 의상을 입고 나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비스트는 ‘메르하바(안녕하세요)’, ‘투르크 촉귀젤(터키 정말 좋아요)’ 하면서 짧은 터키어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객석과 하나가 되고 ‘월드스타’ 슈퍼주니어가 마지막 무대에 올랐을 땐 현장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
커튼콜에서는 전 출연자가 무대 위로 올라와 터키 국기, 태극기 무늬의 대형 공을 객석으로 던지며 작별인사를 하자 한류 팬들은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내며 ‘사랑해, 사랑해’를 외쳤다.
이날 공연한 K-POP 스타 6개 팀 모두 이스탄불이 첫 방문이라 더욱 설렘 가득한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