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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개최

양순남 기자      2013.10.31 15:18    0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낭만 음악”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붐뉴스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낭만 음악”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감성 충만한 계절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더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제399회 정기연주회 “낭만 음악”이 오는 11월 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곽승 시리즈’ 그 두 번째 시간으로 낭만음악을 주제로 한다.

전반부는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후반부는 체코 출신 드보르작 작품으로 꾸며지며, 동시대를 살았지만 각자 자신의 독특한 음악색을 보여주었던 두 낭만 음악가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마에스트로 곽 승 지휘로 진행될 이날 첫 무대는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다. 푸시킨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러시아 가극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총 3막 7장 가운데 제3막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폴로네이즈’는 화려하고 힘찬 트럼펫의 연주로 시작된다. 이후 팀파니 소리에 맞춰 현악과 관악이 더해지는 이 곡은 악상의 명쾌함과 흥겨움 때문에 독립된 관현악곡으로도 종종 연주된다. 전형적인 3부 형식으로 중간부의 단조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우수로 가득하면서도 율동적이다.

애수에 찬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한국의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조가현 협연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조가현이 협연한다.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현란한 기교와 풍부한 감정표현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의 곡이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러시아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차이콥스키만의 애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 등에서 그만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1878년 작곡 당시에는 갖은 혹평에 시달리며 3년 동안이나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뒤늦게 이 곡의 진가를 알아본 아돌프 브로드스키의 노력으로 초연은 가까스로 성사되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그럼에도 브로드스키의 계속된 연주 덕분에 점차 인기를 얻어나갔고, 오늘날에는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단골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보헤미안의 정신이 깃든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
체코의 자연 풍경과 민족적 정서, 선율이 인상적

마지막 곡은 체코 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 G 장조”이다. 고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었던 드보르작은 민족적, 정서적 배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교향곡 제8번”을 약 3개월 만에 완성했다. 한적한 시골 별장에서 단기간에 독자적으로 만든 작품이어서 그의 교향곡 중에서도 지극히 독창적이며, 새로운 방식의 파격을 추구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제2악장은 교향시에서나 나올 법한 형태로 창의성이 돋보인다.

이 곡은 영국의 출판사에서 간행되면서 ‘영국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곡의 성격 상 드보르작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체코의 국민주의적 색채가 짙기로 유명해 ‘영국’이라는 별칭은 곡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런 부제가 붙게 된 것은 드보르작 자신의 뜻이라기보다 그의 음악성을 항상 높이 샀던 영국과 작곡자의 남다른 우호관계에서 비롯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공연에 앞서 곽승 상임지휘자는 “19세기를 풍미했던 낭만주의 음악을 러시아와 체코 출신의 명작곡가 작품들로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며, “계절마다 어울리는 옷이 있듯 이 가을에는 낭만 음악들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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